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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5 20080723 : UMPC (2) - 서진휘

20080723 : UMPC

  1. 23일엔 지인분을 만나서, 마침 가지고 오신 UMPC를 잠시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아주 잠깐만 쓰려고 했는데 처음 쓰는 PC로 예의 그 괴쪽지 포스트를 작성하느라 좀 많은 시간을 뺏아 쓴 것 같아 황송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진샤 K800은 매우 마음에 드는 기기였습니다.
  해상도는 1024x600. LCD는 7인치였습니다. (UMPC로 사진 작업 같은 정교한 디테일이 요구되는 일을 하진 않을테니) 웹서핑을 하며 본 인상은 무난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보통' 크기의 글자보다 조금이라도 작은 글자는 솔직히 눈이 아팠습니다. 제가 작은 글씨를 굉장히 싫어하면서도 손글씨는 작고(지금 얘기엔 상관없어!) 어쩌다보니 블로그 스킨도 잠깐 글씨가 작은 걸로 쓰고 있는 모순을 범하고 있는데, 7인치의 화면으로 보는 이 블로그의 글씨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작은 크기로 인해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제품이지만) 터치패드의 영역이 좁으므로, 조작을 돕기 위해 마우스를 대신해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포인터라든가, 상하스크롤 버튼 등이 액정을 둘러싼 베젤 양 옆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상도의 상하가 좁기 때문에 와이드가 되기도 하지만, 좌우베젤의 영향으로 가로가 조금 더 긴 형태의 제품입니다.
  키 배열은 그에 맞춰져서 상대적으로 좌-우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상-하가 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제 손은 꽤 작은 편에 속하는 터라 제법 적응은 할 수 있었습니다.

  초심자로써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마우스 터치. PDA를 다뤄봤기에 스타일러스 펜도 낯설지 않았고 터치도 낯설지 않았지만, 싱크패드의 트랙포인트에 적응이 되어있었기에 터치패드와 스타일러스의 터치를 잘 조합해 쓰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iframe이 있는 페이지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만, K800의 상하해상도의 폭은 워낙 좁기에, 글씨를 굵게 해주거나 색을 입히거나 이미지를 올리려 할 때, 페이지의 스크롤버튼을 잘 조절해가면서 적용버튼과 수정하고 싶은 텍스트를 한 화면에 놓는 일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블럭 지정도 마찬가지였구요.

  2. 결론의 결론인즉슨, UMPC 지름신이 들렀습니다.
  노트북이라는 범주를 얘기하려는 순간 UMPC와 노트북은 달라, 라는 아우성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도 같습니다만 무시하고. 아무튼 사용자가 포터블 기기로 쓰려고 할 때, 저는 기준은 무조건 무게입니다. 물론 예전 크루소 CPU 같은 성능이라고 하면야 너무 극단적인 선택입니다만 [...]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휴대성을 살리고도 최소한의 퍼포먼스를 내주는 기기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1.2kg도 무겁다, 1.13kg이라고 별다를소냐 라고 생각하는 순간, 1kg혹은 그 이하의 무게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UMPC군이 구미가 당기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UMPC라고 불리는 제품군에 대해 '과연 참을성 없는 사람도 (성능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실제 사용해보는 경험이란 역시 중요하더군요. 적어도 블로깅에 문서작성 할 사람이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3. 현재는 고진샤에서 새로 출시된,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S130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저의 제1기준은 무게입니다. Asus EEE901PC의 디자인이 어쨌든, MSI Wind가 엑스노트 납품을 하게 됐든 어쨌든, 델이 가격으로 유혹을 하든 어쨌든, 820g(혹은 798g)의 무게를 가져다 주진 못하는 겁니다.
  액정 베젤이 얇아진 덕에, 가로 길이가 K800보다 더 짧습니다. 따라서 키배치도 더 작게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고민은 해봐야겠습니다만, 지금은 지름신을 물리치지 못하는 중입니다.

  4. 뜬금없지만 어디든 가고 싶습니다.
2008/07/25 00:38 2008/07/25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