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6'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4/06 무인도 표류 바톤 (6) - 서진휘
  2. 2008/04/06 타이거즈의 개막 첫 주 - 서진휘
  3. 2008/04/06 20080405 : 버스 (2) - 서진휘
  4. 2008/04/06 지하철 성행위 동영상에 대한 반응 (2) - 서진휘

무인도 표류 바톤

  카가미를 사랑하는 S모님으로부터 바톤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OOO과(와) 함께 무인도에 포류되었다면?

체리[김희철]☞유카[짱구]☞율[최탑]☞유플[승리]☞백묘[무쿠로]☞레이[약장수]☞유이에[히바리]☞예프[티치엘]☞요다[아베]☞코코[하 마다]☞루키페르[히지카타]☞신류[리]☞랑쓰[라비]☞츠카[19금BL동인지]☞나동[츠카]☞갤님[무크로]☞애니[남편]☞새나디엘[키스세자 르]☞이로에[키스세자르]☞나무[타블로]☞적묘[이치고]☞이라지[신태일]☞우라즈[타이치]☞라니셀[히소카]☞로인[체자레]☞카사이[네로] ☞히페리온[단테]☞쉐동[화겸]☞choi[004]☞아꾸[쿠로가네]☞Mirai[코나타]☞사과스프[히이라기 카가미]서진휘[하츠네 미쿠]
  가 되겠네요.
  그런데... 어째서 미쿠인가요... 전... 보컬로이드를 사랑한 남자인가요.... [?]

  몇가지 불만은 있지만
  어쨌든 바톤을 넘겨보고픈 몇 사람이 있으므로 저도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츠네 미쿠]과(와) 비행기를 타고 즐겁게 여행을 가던중, 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떨어진 곳은 무인도?
  하츠네 미쿠와 함께 무인도라면 대략 곤란합니다. 일단 전원도 없고 [...?]
  하츠네 미쿠에게 OOOO를 노래하도록 시켜보았다 같은 동영상을 아무리 만들어봤자 니코니코도 없고 [...?]
  무인도인걸 확인하고 울적해져서 잠을 자려고 해도 미쿠가 벌떡 일어나서 노래하게 해주세요 잉잉 거릴겁니다.

  1. 눈을떠서 주위를 살펴보니 쓰러져 있는 [하츠네 미쿠]을(를) 발견했다! 어떻게 하겠는가?
  반경 500m 내에 카가미네 린이나 카가미네 렌이 없는지 재빨리 살핀 후 1km 바깥에 위치한 지하 동굴로 피신합니다.

  2. 당신의 노력(?)으로 겨우 눈을 뜬 [하츠네 미쿠], 어색함이 흐른다.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나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쿠미쿠 레이더 ver 3.1을 가동시켜서 절 찾아내고 말겠죠.
  미쿠 : 도망가다니! 미쿠미쿠시켜주겠다능!!
  진휘 : [...] (어색한 침묵만이 흐른다)
  진휘 : 알았어 알았어, 가방을 보니 노트북이 있는 것 같긴 해.
  고분고분 PC에 넣어 주겠지요.

  3. [하츠네 미쿠]과(와) 어색함을 깨고 즐겁게 이야기 하던도중 당신의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난다.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 노래가 문제가 아닌데 미쿠미쿠 페이스에 말리고만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미쿠에게 갖은 아부를 해서 진정시킨 다음 목에 쇠줄이라도 채워[?] 장작이라도 모으러 가야겠지요. 숲으로 들어가봅니다.

  4. 배가 채워지고난뒤 [하츠네 미쿠]과(와) 함께 잘곳을 찾으러 무인도를 돌아다니던 도중 갑자기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하겠는가?
  걱정할 것 없습니다. 호랑이?
  흥, 호랑이 따위... 미쿠미쿠의 주먹[이라고 쓰고 '파'라고 읽는다]이 웁니다.
  잠시 미쿠에게 구박을 하여 전투력을 상승시켜줍니다.

  5. [하츠네 미쿠]과(와) 다시 발을 움직여 잘곳을 찾던도중, 허름한 오두막을 발견했다. 하지만 침대는 일인용침대, 어떻게 하겠는가?
  미쿠를 아까 발견한 노트북에 넣어놓고 저는 유유히 침대를 차지하고 편히 자면 됩니다. '-^)♡

  6.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일어나보니 어느새 아침! 그런데 [하츠네 미쿠]이(가) 사라졌다! 그런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하겠는가?
  미쿠가 없는건 아까 노트북에 넣어놨기 때문이죠. PC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전투력을 비축했을 미쿠를 얼른 꺼내서 스탠바이시킵니다.

  7. 알고보니 그것은 [하츠네 미쿠], 그는 먹을 것을 찾으러 갔던것이였다. 하지만 구해온 식량은 겨우 코코넛 하나.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 코코넛이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마주친겁니다. 누가 진짜 하츠네 미쿠인가라는 실존적 문제에 대해 잠시 고민하다가 둘 중 이기는 쪽이 정품 미쿠미쿠라는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8. [하츠네 미쿠]과(와) 함께 밖으로 나와 바다를 바라보던중, 이럴수가! 배 한척이 지나가고 있었다! 열심히 불러보았지만 배는 지나가 버렸다. 어떻게 하겠는가?
  진휘 : 이봐, 마음은 알겠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배, 어쩔 수 없잖아.
  미쿠 : @#^%@#^@^!!!! 다음에 만나면 미쿠미쿠해주겠다능...
  진휘 : ...

  9. 그렇게 배를 놓치고 [하츠네 미쿠]과(와) 함께 멍하게 바다를 다시 바라보다가 [하츠네 미쿠]이(가) 갑자기 눈빛을 보내며 당신에게 다가온다! 어떻게 하겠는가?
  미쿠 :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노래하게 해주세요
  진휘 : 알았다 알았다
  ...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머나먼 무인도에 끌려와서 보컬로이드 노래 투정을 듣고 있어야 한다니... ㅠ_ㅠ )

  10. 그러다가 [하츠네 미쿠]이(가) 갑자기 실실웃는다. 알고보니 여기는 무인도 체험파크 였던 것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미쿠미쿠를 하루 종일 미쿠미쿠하게 해줘야 겠지요.
  속였구나! 미쿠!
  ...
  여기서 여러분은 소프트웨어나 피규어, 동인지 등을 구입하고도 비닐을 뜯지 않거나 포장을 뜯지 않거나 박스채 보관하고 있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를 깨닫고 미리 대비하셔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

  11. 바톤을 받을 6명 ([]안은 지정단어)
  넘겨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지정합니다만... 정 귀찮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 >
  세유란 [사가라 소스케]
  엣헤라 [(모에땅 영단어의 그) 모에땅]
  미와다스 [타카마치 나노하(小)]
  보얀 세르게이 곤잘레스 김적혈 [아베 타카야]
  부남자 세찌 [류구 레나]
  네페스 [하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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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20:57 2008/04/06 20:57

타이거즈의 개막 첫 주

  윤석민 선수가 1승 1패를 거두었고 장래가 촉망되는 2루수 김선빈 선수를 발굴했습니다. 07시즌 타점머신이었던 최희섭은 선풍기스윙으로 일관하고 있고 불펜진은 유동훈이 홀로, 발데스에게선 서브넥의 향기가 납니다. 이 정도로 대충 요약이 되겠군요.

  투수쪽은 서재응-리마-윤석민-전병두 순서로 선발진이 형성된 듯 합니다. 확실한 선발 4인 로테이션이라는 식으로 보도가 되는데, 그건 오버가 아닌가 싶군요. 전병두가 첫 등판에 6이닝 노히트를 하긴 했지만 올 시즌 위기관리능력을 지켜보면서 두고봐야 할 듯 하네요. 그게 본인의 가장 큰 약점이었으니까요. 서클 체인지업이 추가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를 잡아내는 능력이 좋아진건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서재응과 리마가 메이저 출신이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리마는 나이, 서재응은 부상 및 컨디션 때문에 불안합니다. 리마가 작년의 스코비보다 얼마나 월등한 성적을 보여줄지에 대해 전 회의적입니다. 여름의 체력 문제도 있구요. 서재응도 동계훈련량이 부족하고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있죠. 둘 다 경기를 긴 이닝 동안 책임질 수 없으리라는 점에서 중간계투에 의존하게 될텐데 유동훈 외에는 믿음을 줄 만한 선수가 없죠. 4월 한달 동안 서재응이 어디까지 컨디션을 올릴 수 있느냐가 전반기 성적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걱정은 항상 타선이죠.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비록 지금은 아무리 선풍기를 돌리고 있을지라도) 최희섭의 역할이 중요한데, 일단은 지금 같은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지난 시즌 초반과 같은 안습 타선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최희섭과 발데스의 구멍이 크네요.
  중심타선에서는 최희섭이 역할을 못하고 있는 사이 장성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까다로운 장성호 대신 최희섭을[...] 선택해서 승부하겠다는거죠. 최근 김상훈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하위타선에서 찬스가 날 경우가 많은데, 김선빈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경우가 많고 발데스의 타격은 쉬어가는 타순과 똑같아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때가 대부분입니다. 김선빈의 타격이 나쁜 편이 아니고, 김상훈은 발이 빠른 편이 아닌데다 포수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김상훈을 통한 작전 수행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항상 김상훈 출루 후 김선빈 타석에선 번트를 지시하는군요.
  차라리 이용규와 김선빈을 1,2번으로 붙여 쓰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발데스는 앞으로 최소 10경기 이상은 지켜봐야겠지만 현 상태로는 계속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요. 초반 승률도 중요한데요.

  내야와 외야가 각각 한자리씩 비는 느낌인데, 김선빈과 나지완이 얼마나 성장할지와 최희섭과 발데스가 언제 제 몫을 해줄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외야는 이종범, 강동우의 타격이 애매하고 내야에선 유격수 자리의 발데스를 다른 자원으로 교체하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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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16:57 2008/04/06 16:57

20080405 : 버스

  같은 동네에서 제법 오래 살고 있다 하더라도, 가보지 않은 길쯤은 많이 있다. 가끔, 일이 있어서이든 누구를 만나러 가든- 설령 잘못 들어섰더라할지라도, 익숙한 동네의 낯선 풍경이란 참 신선하다. 마음에 우울함이 들어차고 꼼짝도 하지 않을 때는 그 낯선 느낌이 회색으로 비칠지도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오늘은 날씨가 맑았던 것이다.
  자주 타보지 않은 버스를 타고 자주 가보지 않은 길을 통해 자주 보아왔던 풍경들을 함께 흘려보낸다.

  개나리가 활짝 폈다 지기도 하는걸 보고, 목련이 많이 피어있는 걸 보고, 벚꽃이 제법 피어있는 걸 본다. 내일은 비가 올텐데. 다음 주말엔 예쁜 모습을 못 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평일 중 어느때 혼자라도 구경하러 다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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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01:50 2008/04/06 01:50
  뉴스는 새로운 소식뿐 아니라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전해주기도 한다. 같은 소재를 다뤘다 하더라도 어느 기사에 반응하느냐는 꽤 다른데,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건의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가 주요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5일 미디어를 탔던 지하철 5호선 성행위 동영상에 대한 반응이 그러한데, 처음에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렸던건 '성행위'와 '지하철' 그리고 '동영상'이었다. 다시 말해 외부에서 공개되어서는 곤란한 성행위라는 행위가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이 보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어졌다는 일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를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는 것이 주목의 대상이었다. 이 관심은 공공장소와 외부의 시선에 관련한 성담론의 일부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을 통해서 사건의 주체들이 이성이 아닌 남성 2명이었다는 점이 알려졌다.

  관심사는 이 남성들에게 쏠렸으며, 호기심의 차원이 아닌 불쾌함과 역겨움의 배타적인 차원으로 전이되었다. 성행위를 노출시켰다는 것과 그 행위자가 남성 동성간이었다는 점, 이들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당당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주목되었다. 키워드는 성행위로부터 동성 성행위로 변화되었다. 이 단계에서 생산된 기사 제목들은 지하철 성행위 외에 '동성'이라는 단어를 집어넣고 있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최초의 사건으로부터 발견했던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당당하게 외부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행위를 하던 어떤 (특수한) 커플'보다는 '동성애'가 사건을 요약하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이 단계에 이른 기사 제목들은 '지하철 성행위'라는 제목보다는 '지하철 동성애 파문'과 같은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특수한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동성애라는 경향을 직접 끌어들이면서 동성애 집단이라는 무리를 '정상적인' 사회와 구분짓고, 사회에서 벌어진 파문의 일조각을 동성애 집단 전체에게 뒤집어씌우는 시각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특정 집단을 겨냥하는 방식은 이슈를 만들어내면서도 직접적인 타격은 피할 수 있는 손 쉬운 방법이다.

  이 글은 결코 지하철에서 성행위를 했던 그 커플을 비호하는 글은 아니라고, 오독이 난무하는 인터넷 세상에서 한 치의 피곤함을 덜기 위해 마지막 줄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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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01:39 2008/04/06 01:39